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감히 집에서 어떻게 이런 요리를 할 수 있을까 엄두도 못냈을 텐데, 10분만에 초간단하게 이태리 레스토랑 못지않은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를 뚝딱 내손으로 해먹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스파게티면 삶고 청정스원 갈릭&페페로치노 알리오올리오 소스만 부으면 끝입니다.
스파게티 면 삶을때 어차피 써야 하는 프라이팬에 삶으면 삶기도 편하고 물도 빨리 끓어 시간도 단축된다고 말씀드렸죠. 설겆이도 줄어 들구요.
스파게티 면 삶을 때 '알덴테'라고 하는 삶기 정도가 있죠. 약간 덜 삶은 듯 면속에 단단함이 약간 느껴지는 정도를 말하는데, 집사람은 완전 푹익힌면을 좋하하지만 저는 이 알덴테로 삶은 면이 더 좋더군요. 씹는 식감도 좋고 어차피 스파게티면은 푹 삶아도 입속에서 굴러다니는데, 알덴테로 삶으면 먹으면서 더 쫀득해지는 식감도 좋고 씹는 맛도 좋아서 제가 면 삶을때는 이렇게 삶습니다.
알덴테로 삶는 방법이야 아주 간단합니다. 7~8분 정도 삶은 뒤에 며 한가닥을 끊어 봐서 사진처럼 속에 심지가 어느 정도 남아 있을 때 불을 끄면 되는 거죠.
이탈리아는 원래부터 알덴테를 좋아했다?
파스타를 소개하는 요리책을 보면 강조에 강조를 거듭하는 것이 바로 파스타를 알덴테로 삶으라는 것이다. 알덴테(aldente)란 영어로 표현하자면 ‘to the teeth’, 즉 ‘이로’ 또는 ‘이에’라는 정도의 뜻을 가진 말이다. 이것은 씹는 맛이 살아있도록 삶으라는 의미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푹 퍼진 파스타를 극도로 싫어한다. 씹는 맛이 살아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리소토를 만들 때에도 쌀알이 씹히는 느낌이 있을 만큼만 익힌다. 그 결과 파스타를 알덴테하게 삶는 것은 파스타 요리의 기본 중의 기본이 되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사람들이 원래 알덴테한 파스타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알덴테라는 표현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나 일반적으로 쓰이게 된 용어다. 유명한 이탈리아의 미식가 아르투시(1820~1911년)는 자신의 저서 〈조리법과 식사법〉에서 ‘살짝 삶은 파스타’라는 것을 소개했는데, 당시 이것은 매우 새로운 요리법이었다.
중세에는 파스타를 푹 익혀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파스타를 물에 퍼지도록 오래 삶아 주로 설탕이나 단맛이 나는 향신료를 뿌려 먹었다. 19세기 중반까지 나폴리를 제외한 이탈리아에서는 이렇게 오래 삶아낸 파스타를 좋아해서 1시간, 길게는 2시간까지도 삶았다고 한다. 파스타를 살짝 익혀 먹기 시작한 것은 바로 나폴리 사람들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생파스타보다 건조 파스타를 더 많이 먹게 되면서 나폴리식(예전에는 알덴테하게 익히는 것을 나폴리식이라고 불렀다), 즉 알덴테로 삶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탈리아는 원래부터 알덴테를 좋아했다? - 파스타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파스타, 2004. 9. 17., 김영사)
다 삶아진 면에 물만 빼고 그대로 갈릭&페페로치노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소스를 부어서 1~2분정도 볶아주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아무래도 고명이 많은것이 좋겟죠. 블랙올리브 통조림 몇개 썰어서 넣어줍니다.
오일에 담겨진것은 아니고 아마도 약한 소금물에 담겨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피클은 아니고 신선한 올리브의 식감과 향도 진합니다. 피자 시켰을때 넣어도 좋고 파스타 할때 조금 넣어도 풍미가 살아닙니다.
한두개쯤은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소스에 찍어먹을 바게트도 준비합니다.
근사하죠. 모양만 근사한게 아니라 맛도 좋습니다. 마늘향이 은은한 올리브오일에 매콤한 페페로치노 너무도 간단하지만 너무도 정통스럽지 않나요.
면이 좀 많아서 소스가 사실 부족했지만, 오일소스에 빵찍어먹는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죠.
청정원 갈릭&페페로치노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소스 한병에 스파게티 면 2인분으로 하면 아주 충분하게 소스를 즐길 수 있겠습니다. 아주 근사한 저녁이었습니다.
스파게티 알리오 에 올리오 (Spaghetti aglio e olio)
마늘과 올리브유로 만든 소스에 스파게티를 넣어 조리한 이탈리아 요리이다. 스파게티 알리오 에 올리오는 나폴리 지방에서 기원한 것으로 가장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파스타로 여겨진다. 기본적으로는 마늘과 올리브유로만 조리된 음식이지만 기호에 따라 말린 붉은 고추가루나 파마산 치즈(Parmasen cheese) 또는 페코리노 치즈(Pecorino cheese)를 추가해서 만들기도 한다.
우선 냄비에 물과 소금을 넣고 끓이다가 스파게티를 익힌 후 면을 건져둔다. 이때 스파게티를 익힌 물을 한 컵 정도 따로 컵에 따라둔다. 또 다른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얇게 편을 썬 마늘을 볶다가 마늘 색깔이 갈색이 되면 말린 붉은 고춧가루를 첨가하여 뒤적인다. 여기에 따로 덜어두었던 물을 넣고 같이 끓인다. 팬에 물이 졸기 시작하면 익혀둔 스파게티 면을 넣고 소스가 스며들도록 잘 뒤적여 요리를 완성한다. 기호에 따라 접시에 담아낼 때 파마산 치즈를 뿌려도 좋다.
마늘에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풍부하여 소화가 잘 되도록 할 뿐 아니라 면역력 증진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특히 마늘은 구워도 영양학적으로 변화가 거의 없는 데다가 매운 맛이 사라져 소화율과 흡수율이 더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파게티 알리오 에 올리오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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