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연휴 끝에 다시 찾아온 주말입니다. 연휴가 길었던 만큼 이번 한주는 여느때와는 달리 굉장히 힘들었을 텐데요. 지친 한주를 마무리하는 불금에 집에서 건강하게 해먹을 수 있는 통닭구이입니다. 시켜먹는 치킨이 맛도 있고 간편해서 좋긴하지만, 아무래도 건강을 신경써야 하는 지금 멀리해야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안먹고 살 수는 없고 건강하게 집에서 만들어 볼까 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 사다 놓고 거의 놀고 있는 할로겐 램프 광파오븐 이용해서 통닭과 등갈비구이 도전합니다.
위 뚜껑의 할로겐 램프로 열을 전달하는 통유리 형태의 광파 오븐은 2단으로 조리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밑에는 치킨을 넣고 위에 등갈비를 깔아서 한번에 두가지를 할 수 있겠어요. 게다가 위에서 돼지등갈비의 기름이 떨어져 밑에 있는 치킨으로 스며들면 더욱 풍미가 좋지 않을 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생닭과 등갈비는 깨끗이 씻어서 밑간해둡니다. 밑간은 올리브유에 그라인더 통후추, 바질(집에 있는 허브라고는 예전에 사다놓은 바질 밖에 없습니다), 굵은 소금에 잠깐 재워둡니다. 생닭과 등갈비에는 약간의 칼집을 내어서 마사지 하듯이 잘 주물러 주고요.
250도 강으로 놓고 한시간 반정도 돌려줍니다. 오븐처럼 밀폐된 상태가 아니고 개방된 통유리 뿐이라 그런지 열손실이 제법 발생하는 모양입니다. 조리시간이 일반 오븐렌지 보다는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만, 통유리로 되어 있으니 조리되느 과정이 훤히 보여서 좋고, 다 분해해서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무엇보다 전기오븐렌지에 비해 저렴하구요. 좁은 주방에 떡하니 자리 차지하고 있지 않아도 되고, 필요할때만 꺼내 쓰면 되고, 쉽게 들고 다닐 수 있으니, 무엇보다 놀러갈때 펜션이나 콘도에서 아주 편리하게 써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뒤집어 줘야 하는 수고는 필요합니다. 등갈비 아주 노릇느릇하니 잘 익었습니다. 근데 고기를 잘못샀네요. 살짝 잡내도 나는 것 같고 간이 잘 안배었는지 좀 별로입니다. 역시 고기를 잘 사야합니다. 그리고 살짝 간을 세게 하는것이 먹기에 좋을 것 같구요. 밑에 깔려 있던 치킨은 어떻게 되었을 지 궁금합니다.
역시 아주 노릇 노릇하게 잘 익었구요, 영양센터 전기구이 통닭마냥 껍질도 바삭 바삭하니 잘 구워졌습니다. 위에서 등갈비에서 흘러나온 돼지기름이 코팅되면서 더 잘 구워진것 같습니다. 풍미가 더해져서 사먹는 치킨 저리가라입니다.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아주 대만족입니다. 조리과정이 좀 길고 설겆이가 많이 나온다는 것 빼고는 시켜먹는 것 보다 정말 건강하게 맛도 보장되고 앞으로는 무조건 이렇게 해먹어야 하겠습니다.
돼지고기는 등갈비 보다는 삼겹살이나 목살을 덩어리로 위에 올려놓고 구우면 보쌈구이가 될 듯한데, 다음에는 통삼겹구이와 통닭구이 콤보로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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