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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또는 다녀온 집

뜨끈한 국물 4 - 의정부 우리나라, 은평 한우골

 

 

 

뜨끈한 국물 시리즈 계속 이어집니다.

뜨끈한 국물하면 국밥 아니겠습니까. 어제는 돼지국밥을 이야기 했으니 오늘은 소고기 국밥을 이야기 해야 겠지요. 먼저 의정부에 있을때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면 가끔 들러서 국밥 한그릇씩 했던 우리나라 라는 집입니다. 상호가 재미있죠. 우리나라 여기서 牛는 소牛자 에요. 소고기 전문점이라는 뜻이겠죠. 위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록 의정부 IC입구에 있습니다. 얼큰한 소고기 국밥으로 알려진 집이구요. 포천 송우리에도 분점이 있습니다. 점심때 가면 대기 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기 종류는 국밥포함 모두 수입산입니다. 돼지갈비도 역시 수입산입니다. 국밥 종류는 가격을 좀 올리더라도 한우를 썼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사실 아쉬운 부분입니다. 수입산을 사용할거면 조금 내려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 가격표도 작년 가격표이니 아마 지금쯤은 더 오르지 않았을 까 합니다. 이런 집들은 왜 주기적으로 가격을 올릴까요. 물가 아무리 오른다고 하지만 6개월 지나서 가보면 천원 올라있고, 한참만에 가보면 또 올라있고. 가게세며 인건비 재료비 오르는 거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손님들이 많이 찾고 좋아하는 집인데 가능하면 단 2~3년만이라도 그 가격 그대로 받아도 망하거나 하지 않을텐데 천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갈때마다 올라있는 가격표를 보면 좀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위 가격표는 작년 가격표인데, 방금 검색해 보니 우리국밥이 천원 올라서 8천원 받더군요. 아무리 맛있어서 자주 가는 집이라지만 이런식이면 이제는 가기 싫어 지네요. 강남 한복판에 있는 식당도 아니고 의정부 끝자락 변두리에 있는 식당이 그것도 수입산 100% 쓰면서 가격은 서울시내 식당 가격을 받으면 이건 좀 문제 아닌가 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짜증이 나는군요.

 

가격은 그렇고, 메뉴판의 우리곰탕은 말 그대로 뽀얀 국물의 곰탕입니다. 나쁘지는 않은데 수입산으로 만든 곰탕이라~ 좀 그렇습니다. 한번 정도 먹어는봤는데 그 다음부터는 그냥 얼큰한 우리국밥만 먹었죠. 근데 우리국밥도 우리곰탕하고 가격이 같아 졌네요. 지방에 가면 한우로 끓인 국밥이 아직도 5천원 받는 곳 많습니다. 수입산 국밥 한그릇 먹으면서 8천원씩 받는 거는 좀 그러네요. 이제는 가기 싫어지네요. 근처 갈일 있으면 항상 국밥 한그릇하고 갔었는데, 이젠 그냥 패스하는 걸로요.


메뉴의 우리국밥이 뚝배기에 얼큰하게 나오는데 밥은 따로 나옵니다. 상당히 얼큰하고 속에 우거지며 고기도 제법 들어있지만, 점심 피크 지나서 가면 고기양이 적더군요. 이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팔 국밥을 만들었는데 점심에 손님이 많아서 고기가 떨어지면 팔지를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하도 자주 갔었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합니다. 점심시간 일러서 가면 안에 고기양 제법 들어있지만 점심 지나서 2~3시 쯤 가면 썰렁할 정도로 고기가 안들어 있더군요. 더군다나 국산도 아닌 수입산 고기 먹으면서 섭섭해서는 안되겠지요. 맛집 소개한다고 하면서 안좋은 이야기만 잔뜩 하고 있네요. 하지만 할말을 해야 겠지요.

 

이런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국밥은 먹을만 합니다. 지나갈일 있으면 일부러 들려서 먹을 정도는 되요. 단, 일찍 가서 고기 많이 들어 있으때 이긴 합니다. 그리고 위에 뜬 기름은 걷어 내고 먹는것이 아무래도 좋겠지요.


지난번에 갔을때 완자(왕동그랑땡)라는 메뉴가 새로 추가되었길래 주문해봤다. 다행히 공장제는 아니고 직접 만들었더군요.  직접 만든거는 좋지만 일부러 시켜먹을 정도의 퀄리티나 맛은 아니에요. 마치 양평가는 길에 있는 옥천 냉면집 완자를 보는 것 같던데, 이것도 물론 수입산이겠지요. 새로운 메뉴라길래 시켜보긴 했지만 또 먹을 일은 없을 듯요. 역시 이집은 그냥 얼큰한 우리국밥이 먹을만 합니다. 갈비종류가 맛있을 수도 있겠지만 수입산 갈비구이 먹으러 저 가격 주고 일부러 가지는 않으니까 먹어볼 일은 없구요. 점심때만 가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손님들 대부분 국밥 드십니다. 이렇게 식당이 유명해지고 장사가 잘되는 이유가 국밥 때문이었다면 더욱이 가격을 슬금 슬금 올려서는 안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국밥 때문에 일부러 오는 손님들인데 그걸 야금 야금 올리면 되겠습니까. 

같이간 딸내미가 매운거나 국밥종류를 싫어해서 냉면도 하나 주문해 봤지만 역시 공장 국물에 공장 면입니다. 예상은 했었지만 아이가 다른 걸 안먹으니 할 수 없이 시킨거긴 하지만, 이런걸 7천원씩주고 먹을라니 또 짜증이 나지요. 지금 가격을 다시 찾아보니 그것도 천원씩 올랐네요. 8천원입니다. 이 집이 그렇다는 거는 아니지만 고깃집에서 입가심으로 라도 냉면은 안 드시는 게 좋습니다. 예전에 채널A 먹거리X파일에도 나왔지만 100% 조미료 육수에 싸구려 면발일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차라리 고기드시고 면이 땡기시면 잔치국수 아니면 그냥 된장찌게에 공기밥이 젤 낫습니다. 이 집이 그렇다는 얘기 절대로 아닙니다. 정확히 주방을 안들어 가봐서 알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많은 고깃집에서 냉면이라고 내놓는 수준이 그렇다는 얘기 입니다. 고깃집에 납품하는 육수가 1인분 한개에 몇백원도 안합니다. 면도 마찬가지이구요. 조미료 범벅에 뭘로 만들었지도 모를 면의 냉면 저 같으면 안먹습니다.

 

딸내미가 먹는 냉면 맛을 봤는데, 이 집에서 만든거는 절대 아닌거 같네요. 

 

 

어쨋든 예전에 잘먹던 집이라 집사람에게도 맛을 보여주고 싶어서 데려왔는데 집사람도 맛있다고 잘 먹네요. 예전에는 고깃국밥은 고기냄새난다고 잘 안먹더니, 이제는 이런 국밥도 먹네요. 집사람도 나이를 먹긴 먹나봅니다.

 

깔끔한 돼지국밥과는 다른 진하고 얼큰한 소고기 국밥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가끔 얼큰하게 국밥 한그릇 땡길때 생각나는 집이었는데, 안좋은 이야기만 한 것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한 얘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 일 뿐입니다. 개인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기고자 쓰는 글이니 괜한 시비는 없었으면 좋겠구요.

 

찾아보면 아직도 많은 집들이 예전 가격 받으려고 노력하면서 기본에 충실하고, 가급적 판매하는 모든 음식 직접 만들고 속이지 않고 자기 식구들에게 먹인다는 심정으로 장사하시는 가게 들이 많겠지요. 그런 집들을 발견하면 정말 기분도 좋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집니다.  

 

 

의정부 우리나라 국밥에 이어서 저희 동네 은평 한우골 국밥 한번 보시겠습니다.

 

 

 

 

한우골이니 한우를 쓰겠지요. 네 맞습니다. 국밥도 한우국밥이구요. 가격도 7천원입니다. 위 의정부 우리국밥하고 너무 비교되네요.

 

북한산성 탐방로 가는길에 얼마전 오픈한 정육식당 분위기 식당인데요, 사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항상 한결같고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해서 자주 갑니다. 맨날 국밥에 육회비빔밥만 먹어서 한우한번 구워 먹으러 와야 하는데 집에서 차를 가지고 가야 할 거리인데다가 음주를 같이해야 하는 문제로 차일 피일 미루기만 했었는데, 당뇨도 발견하고 건강도 안좋아서 이제 술은 못 먹으니 가족하고 고기 먹으러도 와야 겠습니다.


들어가면 오른쪽에 각종 고기부위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고기를 직접 고르고 상차림비를 내고 구워먹는 시스템이죠. 고기도 저렴하고 좋아보입니다. 사골이나 잡뼈도 판매하고 있길래 한번 구입해봤는데 너무 좋더군요. 새로 생긴 집이라 약간 믿음이 안갔던게 사실이었는데, 고기 품질도 아주 좋고 무엇보다 식사메뉴도 맛있고 정직해 보여서 괜찮은 집입니다.

식사메뉴로는 불고기, 국밥, 육회비빔밥, 냉면도 보이고 갈비찜도 보이고 여러가지 있습니다. 냉면은 아직 안먹어봤는데, 냉면도 직접 뽑는 집이라면 진정 맛집으로 인정하겠습니다.

우선 토종한우특국밥 물론 자투리 고기로 하겠지만 고기도 섭섭치 않게 넉넉히 들어 있고 그렇게 진하지는 않지만 너무 자극적
이지 않게 삼삼하니 좋더군요. 무엇보다 한우로 만들어서 인지 고기 잡내도 안나고, 깔끔한 국물 이라 좋습니다. 위 의정부 우리국밥이 맵고 자극적인 반면에 은평 한우골 국밥은 깔끔하고 담백하다고 할까요. 게다가 한우인데 7천원이면 횡재 아닌가요. 어찌보면 이런 메뉴가 미끼 상품 전략일지도 모르지요. 저렴하고 괜찮은 메뉴를 구성해서 손님들이 찾아오게 만들고 자주 오게 되는 손님들이 보다 상위 메뉴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이라 하더라도 그래도 서울 자락인데 이 가격에 한우국밥 먹을 수 있는 집이 몇이나 있겠어요. 미끼메뉴 치고는 퀼리티도 좋고요. 저희 집사람 몇번 먹어보더니 괜찮다고 지나갈때면 먹고가자고 할 정도입니다.

송추에 가면 '송추가마골'이라는 고깃집이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재벌급으로 성장한 가게인데요. 이집이 처음에 유명해진게 바로 갈비탕이었지요. 고깃집의 미끼메뉴 였던 갈비탕, 이게 완전 물건이었지요. 갈비탕에 고기를 산처럼 얹어 주었어요. 친구하고 둘이가서 갈비탕 한그릇씩 시켜놓고 얹어진 고기만으로 소주2병씩 먹고 오곤 했었지요. 어느 순간 입소문을 타더니 주말엔 송추검문소를 지나면 이집으로 들어가는 차들 때문에 정체가 생기기까지 했으니까요. 결국 의정부 곳곳에 분점을 내고 기타 다른 프랜차이즈도 내고 하더니 이젠 대기업 못지 않은 기업이 되었어요. 지금이라야 입이 고급이라 자투리 수입고기 좀 얹어준다고 일부러 갈비탕 먹으러 갈일은 없는데, 한참전에 양으로 승부해서 크게 성공한 케이스라 하겠지요. 이집 갈비도 자주 먹어봤는데, 수입산에다 비싸고 그냥 일반 고깃집 수준일 뿐인데 이미 너무나 거대해져서 그냥 자동적으로 사람들이 찾나봐요. 얼마전에는 이쪽 은평 북한산자락에도 두군데나 분점을 내었더군요. 아직도 가끔 본가인 의정부에 갈때 들러서 갈비탕 포장해서 가곤 합니다. 

갈비탕 얘기가 나온김에 한동안은 갈비탕에 빠져 잘한다는 집 찾아 다니곤 했었는데, 그런 잘하는 집 갈비탕을 먹어보니 이 송추 가마골 갈비탕이 별거 아니었구나 하게 되었지요. 비싸기만 하고 지금은 예전처럼 고기도 산처럼 쌓아 주지도 않고 말이죠. 신혼때인 2000년대 초반 도봉구 창동에 살때 근천에 '하누소' 라는 고깃집이 있었어요. 이집도 갈비탕으로 꽤나 유명했던 집이죠. 갈비를 양념을 해서 탕을 끓이는 약간 독특한 방식의 갈비탕이었는데, 그때 갈비탕으로 떠서 여기도 서울시내 곳곳에 분점을 내고 엄청 커지더군요. 하누소 갈비탕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갈비탕이구요.  도봉구민회관 옆에 있는 '설담재'라는 가게도 갈비탕 꽤 잘했지요. 이집은 설렁탕집이라 설렁탕도 괜찮게 합니다. 이 집도 2000년대 초반에 생긴집인데 지금은 엄청 성공해서 파주, 구로, 노원에 분점을 둘 정도로 꽤 알려진 집입니다. 예전에 이쪽에 살면서 일할때 점심으로 설렁탕 먹으로 정말 자주갔었던 집이지요. 갈비탕도 포장해서 집으로 꽤나 날랐던 기억도 나구요.

 

 

한번씩 다 들러서 다시 한번 옛날 맛이 나는지 점검도 해볼겸 해서 먹어보고 포스팅도 올리고 했음 좋겠네요. 지금은 사는곳이 멀어서 일부러 찾아 가야 하지만요.

 

 


 

다시 은평 한우골 국밥으로 돌아가서 별거 아닌데 국밥먹을때 오징어 젓갈주면 좋지요. 국밥에 척 얹어서 먹으면 짭쪼름하니 쫄깃거리는 식감도 좋구요. 결론적으로 국밥 괜찮습니다.


국밥 싫어 하는 딸내미를 위한 육회비빔밥, 역시 한우입니다. 이것도 9천원이면 저렴한거죠. 육회도 제법 많이 들어있고 싱싱하니 맛있어요. 첫인상이 좋으면 왠만하면 용서가 되는게 사람 심리이지요. 저렴한 국밥도 맛있고, 취급하는 고기도 신선하고 품질도 좋고 위치도 좋고 앞으로 번성하셨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입니다. 이 식당 옆길로 더 들어가면 식당들도 많이 있고, 끝까지 올라가면 이윤석의 장인 운영한다는 북한산온천이 나옵니다. 거기까지 가보기는 했는데 온천은 들어가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가까운 곳에 온천이 있다니 언제 한번 온천하고 내려오면서 국밥 한그릇하면 좋겠는데요.

건물 뒷쪽으로는 따로 별체로 된 단체룸도 있더군요. 식사하시고 차마시면서 쉴수 있는 벤치도 준비되어 있구요. 그쪽으로 가면 한가롭게 소뼈다귀 뜯고 있는 진도개 두마리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놈들이 소뼈뜯느라 정신없어서 사람이 가도 쳐다도 안봐요 고깃집 개들 호강합니다 그려ㅎㅎ

가격도 저럼하고 국밥이나 육회 퀄리티도 좋고, 다음에 필히 가족들하고 고기먹으로 와야 겠어요

 

 

국밥 소개한 김에 소고기 장터국밥 한번 찾아봤습니다.
 

장터에 세운 국밥집에서 맛 볼 수 있는 국밥 요리이다. 주로 소고기를 넣어 끓인 국밥을 말한다. 장이 서는 날이 되면 장터 주변에 간이로 국밥집이 세워졌고, 장을 보는 사람들이나 시장 상인들이 이곳에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곤 하였는데, 금방 먹을 수 있도록 주방에서 미리 그릇에 밥과 국을 한데 말아 손님에게 대접하던 것이 장터국밥으로 불려졌다. 조선 말엽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국밥은 가정식이라기보단 음식점에서 파는 형태의 음식이었다. 기본적으로 소고기와 무를 넣어 끓인 국물에 밥을 만 뒤 푹 익은 소고기와 무를 얹고, 고사리나 콩나물, 시래기, 우거지 등을 고명으로 얹은 형태를 띤다.

소고기양지머리를 준비하여 핏물을 뺀다. 냄비에 물과 무, 양지머리를 넣고 네다섯 시간동안 푹 끓여낸다. 고기는 건져내 편으로 썰고, 무는 네모 썰기 한다. 고사리는 물에 불린 뒤 꼭 짜서 간장, 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을 넣어 볶아낸다. 파는 어슷하게 썬다. 국의 간은 소금이나 간장으로 하여 한소끔 끓여낸다. 그릇에 밥을 한 공기 담고 그 위에 국물을 붓는다. 잘라놓은 무와 고기를 얹고 볶은 고사리와 파를 올린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후춧가루를 뿌려 먹는다.

소고기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향상과 근육형성에 도움이 되며,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원기회복이 필요한 성인과 노인에게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또한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하여 임산부에게도 이롭다.

[네이버 지식백과] 장터국밥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