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또는 다녀온 집

인제 용대리 황태마을 한국인의 소울푸트 황태요리 최고봉 용바위식당




알쓸신잡 강릉편과 함께 떠났던 강릉여행의 마지막 피날레는 인제 용대리 황태마을 용바위식당입니다. 진부령 넘어가는 용대리에 보면 황태덕장도 많고 황태요리  전문점들이 주욱 들어서 있습니다.

저희도 강원도 고성에 가면 집으로 오는 길에 항상 황태요리집에 들리는 것이 마지막 코스였지만, 이집은 몰랐습니다. 10년만에 처음 알게된 집입니다.

사람많고 북적이는 곳이 싫어서 항상 사람들이 많은걸 보고도 안갔었는데, 작년 초인가요 '백종원의 3대천왕 해장국편' 떡하니 이집이 나왔더랬었죠. 그거 보면서 저기 맨날 지나다녔던 식당인데 한번 가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작년에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방문했던 때가 오전 10시반쯤 되었는데 식당안은 벌써 꽉차있더군요. 오픈이 오전 8시부터랍니다.

황태 맛있는거야 누군들 모르겠습니까 이때만 해도 황태국이 거기서 거기지  별거 있겠어 라는 심정이었죠

황태국밥을 시키면 국물을 많이 주고, 황태정식에는 국물을 조금 주는줄 알고 황태정식 둘에 황태국밥 하나를 시켰더만 결과적으로 실수였네요. 여기서는 무조건 황태정식을 시키셔야 합니다. 황태정식도 황태국밥과 거의 똑같이 황태국이 나오면서 각각 황태구이가 나오니 당연히 정식을 주문하는 것이 맞습니다올해 갔을때는 실수않고 셋이서 각각 황태정식을 주문했습니다.

백종원의 3대천왕 아니었으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맛없는 집만 주구장창 다닐뻔 했어요. 백종원씨한테 감사할 일이 생겼어요





방송에서 보면 100% 황태와 그리고 들기름 으로만 맛을 낸다고 합니다.

보온병에 담아가고 싶다고 호들갑을 떠는데 사실 저도 똑같은 심정이었어요.





황태구이 정식 나왔는데요, 어라 정식에도 황태국이 황태국밥하고, 똑같이 나오네요 이런!! 그래서 무조건 황태정식을 시키시는게 낫다는 얘기입니다3천원 더주면 황태구이가 나오는데 무조건 정식으로 드셔야죠

 

완전 설렁탕하고 똑같습니다. 아주 아주 진합니다. 거기에 황태의 감칠맛이 대폭발합니다. 밑에 저어보면 황태가 덩어리로 엄청 들어있구요.

인생의 최고의 황태국을 만났네요.
백종원씨가 그렇게 극찬을 했는지 드셔보시면 압니다.

! 이거 지금 이순간 가고 싶습니다.

황태구이는 방송에서도 별다른 양념없이 고추장만 살짝 바르고 굽던데 정말 깔끔 자체입니다.

입에 넣었을때 첫맛은  그냥 고추장맛인데 점점 황태맛이 올라오면서, 폭신폭신하고 고소한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아침부터 막걸리를 안시킬수가 없어요

지금 입에 침이 고이고 난리났습니다 이런걸 놔두고 어떻게 이민을 있을까요.
이건 정말 한국인의 소울푸드 입니다.

저는 밥을 말아서 국물이 탁해지는게 싫어서 초반에 밥을 안말고 먹다가
반쯤 먹었을때 밥을 말지요






정말 기가 막힙니다.
맛있다! 맛있다! 소리를 창피한줄도 모르고 2천번은 외친거 같아요

중간쯤 먹었을때 밥을 말아서 깻잎도 올려먹고, 황태구이도 올려먹고 끝장납니다. 정말

막걸리 한잔 호로록 하고 다시 황태구이 먹고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한쪽에서는 황태 가공품하고, 오징어, 젓갈, 산채나물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강원도 고성에 가야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아니 이제는 이집 황태먹으러 가는게 첫번째 이유가 되었네요.

 





황교익 선생의 팔도식후경

인제용대리황태 명태 몸에 겨울에 담다


황교익 선생의 팔도식후경

인제용대리황태 명태 몸에 겨울에 담다


황태란 ‘살이 노란 명태’이다. 노랑태라고도 한다. 원래 황태는 함경도 원산의 특산물이었다. 겨울이면 원산 앞바다에서 명태가 많이 잡혔다. 강원도에서도 많이 잡혔다. 명태가 많이 나는 지역에서는 다들 밖에서 명태를 말렸다. 이렇게 말린 명태를 북어라 한다. 그런데 원산의 북어는 달랐다. 바싹 마르는 여느 북어와 달리 명태의 몸이 두툼하게 유지를 하면서 살이 노랗게 변했다. 밤이면 섭씨 영하 20도 아래의 추운 날씨에 꽁꽁 얼었다가 역시 영하권이지만 낮에는 햇볕을 받으니 살짝 녹으면서 물기를 증발시켜 독특한 북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원산 출신들이 강원도에서 이 황태를 재현하였다. 그 원산 황태와 가장 가까운 맛을 내는 지역이 인제군 북면 용대리이다.

황태는 하늘이 말린다

용대리는 46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백담사 오르는 길 즈음부터 진부령 미시령이 갈라지는 삼거리 바로 뒤쪽까지의 동네이다. 깊은 산의 골을 끼고 있는 마을이라 겨울이면 혹한에 휩싸인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 마을에 명태가 걸리게 된 것은 원산 출신의 김상용이라는 분의 덕이라고 한다. 그는 원산의 겨울 날씨와 가장 비슷한 지역을 찾다가 이 마을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때가 1960년 겨울이었다고 전한다. 황태를 말릴 수 있는 기후 조건은 의외로 까다롭다. 기본적으로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두 달 이상 되어야 한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백담사 계곡 입구에도 덕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날씨가 전반적으로 따뜻해지면서 그 위치에서는 황태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황태 덕장들과는 지척인데도 이러니, 교통 사정도 좋지 않았을 당시를 생각하면 김상용씨의 황태 덕장 찾기 노고는 대단하였을 것이다.

에 명태를 거는 시기는 12월 중순이다. 그 즈음에 무조건 거는 것은 아니다. 영하 15도쯤 내려가야 하므로 기온이 맞지 않으면 뒤로 미룬다. 그러고 난 다음 녹았다 얼었다 하며 말라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겨울 날씨인 삼한사온이 반복되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우리나라 겨울 날씨는 삼한사온을 잊은 지 오래다. 겨울이 따뜻하면 황태가 바싹 마르고 검은빛을 띠어 하품이 된다. 늦은 겨울에 비라도 오면 크게 망친다. 그래서 용대리 사람들은 황태 말리는 일을 하늘과 사람이 7 3제로 하는 동업이라고 말한다.

봄에 거둔다

황태의 원료인 명태는 대부분 러시아산이다. 국내산 명태는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된 동태의 배를 따고 내장을 제거하는 일은 속초 등 동해안에서 한다. 배를 딴 명태는 다시 냉동을 하여 용대리로 가져와 덕에 건다. 19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내장을 제거한 명태를 덕장에서 물에 담갔다가 걸었다. 이물도 제거하고 모양을 잡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하려면 명태가 덕에 걸리자마자 꽁꽁 얼어야 하므로 작업할 때의 낮 기온이 적어도 영하 15도는 되어야 한다. 지금은 그 혹한 속의 물 작업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일의 절반은 덜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월쯤 태백산맥에서 봄바람이 불어오면 황태를 거둔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속살이 완전히 노랗지는 않다. 덕에서 걷은 황태는 머리 부분에 구멍을 뚫고 싸리로 꿰는 관태 작업을 하여 저장실로 들어간다. 이렇게 다시 3~4개월을 거치면 속살이 숙성되어제 색깔을 내며 구수한 맛도 더 있게 된다. 물론 숙성 전에도 맛있기는 매한가지이다.

용대리 황태가 불안하다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용대리에는 덕장이 서너 곳밖에 없었다. 황태 수요도 극히 적었다. 1990년대 말에 들면서 황태 붐이 일었다. 도심 곳곳에 황태 전문점이 들어섰을 정도이다. 그 덕에 현재 용대리 주민들은 거의가 직간접적으로 황태 일과 연관을 두고 있다. 화전을 일구던 가난한 마을에서 국산 황태 생산량의 70%를 감당하는 ‘부자 마을’이 된 것이다. 황태일로 외지에 나갔던 젊은이들이 돌아와 마을에 활기가 돈다. 그러나 그 활기의 뒷면에는 불안감이 숨어 있다. 원료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해에서 명태가 잡히기를 바라는 것은 서해에서 참다랑어가 잡히길 바라는 것보다 더 어려워졌다. 외국에서의 명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 이러다가는 원료조차 확보하지 못할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 또 하나의 걱정은 중국산 황태의 대량 수입 문제이다. 용대리 황태의 원산지는 ‘러시아’로 표기될 수밖에 없다. 가공은 용대리에서 했어도 그 원료의 산지를 원산지로 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수입한 황태도 원산지가 러시아인 것이 많다. 속임수 판매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뜻이다. 용대리에서 생산된 것이 확실한 황태를 맛볼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용대리에 가서 먹거나 사는 수밖에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제 용대리 황태 - 명태 몸에 겨울을 담다 (황교익 팔도식후경)




인제용대리황태덕장


한국 최대의 황태덕장으로, 전국에서 생산되는 황태의 70%를 차지한다. 1961년 함경북도에서 월남한 나종호가 처음으로 덕장을 만들었다고 하며, 이어 다른 함경도 사람들이 함께 시작하였고 3년 뒤 대관령황태덕장마을이 생겨났다고 한다. 990~1만 3200㎡ 규모의 덕장이 15개 있고, 매년 2월 말이나 3월 초에 인제황태축제가 열린다.

명태는 거는 즉시 얼어야만 물과 함께 육질의 양분과 맛이 빠져나가지 않는데, 이곳은 밤 평균기온이 두 달 이상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며 계곡에서 늘 바람이 불어오는 등 천혜의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다.

진부령 동쪽 거진항 일대의 할복장()에서 배를 가른 명태들은 이곳에서 보통 1월 초부터 3개월간 얼고 녹기를 거듭하면서, 전체적으로 통통하고 속살이 황색을 띠며 육질이 부드럽고 영양이 풍부한 황태가 된다. 황태는 깊은 맛은 물론 간장해독, 숙취해소, 노폐물 제거, 독사 독 및 연탄가스 중독 해독에 효과가 있다. 일대 도로에는 황태요리집이 즐비하고 주변에 알프스스키장, 북천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제용대리황태덕장 [麟蹄龍垈里黃太─] (두산백과)



황태구이

 

황태는 명태를 알맞게 말린 것으로, 겉모습이 통통하고 노란색이 나며 속살은 희고 포슬포슬해서 향긋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황태구이는 황태를 반으로 갈라 등뼈와 지느러미, 가시를 발라내고 적당히 토막을 친 후, 양념을 한 고추장을 발라서 즉석에서 구워낸 음식이다. 추운 겨울 제맛을 내는 황태구이는 소주의 강한 맛을 녹여주는 안주 겸 반찬으로 인기가 많다.

껍질까지 알뜰하게 먹는 명태

명태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유원(李裕元)의 『임하필기』1)에서 '명천(明川)에 태()가라는 성을 지닌 어부가 있었는데 어떤 물고기를 낚아 주방 일을 맡아보는 관리로 하여금 도백(道伯, 오늘날의 도지사)에게 바치게 하였던 바, 도백이 이를 아주 맛있게 먹고 그 이름을 물으니 모두 알지 못하였다. 다만 이 물고기는 태가라는 어부가 잡은 것이니 도백이 이를 명태(明太)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명태는 산지인 명천의 ''자와 어획한 어주의 성인 ''자를 따서 명명한 것이다. 이와 유사한 전설은 다른 문헌들에도 보인다. 북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이만영(
李晩永)의 『재물보』2)에 북해(北海)에서 나기 때문에 북어라 한다고 하였다. 명태만큼 알뜰하게 먹는 생선도 드물다. 눈알은 볶아서 술안주로 쓰고 껍질은 쪄서 쌈을 싸 먹는다. 소금을 뿌려 삭힌 창자는 창란젓이고 아가미를 삭히면 아가미젓, 알을 삭히면 명란젓이 된다.

추운 겨울,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마르는 황태

황태는 명태를 말린 것이다. 하지만 그냥 말리지는 않는다. 유난히 까다로운 조건에서 말리는 것이 황태다. 영하 10℃ 이하의 산간 지역에서 한겨울에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말리기 때문이다.

황태는 배를 따서 내장을 제거한 명태를 바람이 많고 매섭게 추운 곳에서 40~90일 정도 걸어서 말린다. 그러면 명태가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으면서 서서히 건조된다. 이 과정에서 명태 살이 부풀었다가 줄어들기를 반복하면서 누런색을 띠는 황태가 된다.

운이 좋아 매서운 추위가 반복되면 맛있는 황태가 되지만 날씨가 따뜻해 명태가 제대로 얼지 못하면 색깔이 검어지고 맛이 없는 먹태가 된다.

해독작용이 뛰어난 황태
황태는 예로부터 해독 작용이 뛰어나 간을 보호한다고 해서 해장국의 재료로 많이 쓰였다. 확실히 황태를 많이 먹으면 몸이 가뿐하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좋은 황태를 자주 먹는 방법은 육수를 내는 것이다. 황태를 푹 삶은 국물을 수시로 먹거나 황태 국물을 음식에 이용하면 알뜰하게 황태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황태구이 [Hwangtae gui, 干明太] - 하늘과 바람이 손잡고 만들어내는 맛 (맛있고 재미있는 한식이야기, 2013. 1. 2., ()한식재단)



'맛집 또는 다녀온 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남돼지집 구의역점  (0) 2017.10.06
의정부역 강원도막국수  (0) 2017.09.28
속초어장물회  (0) 2017.09.19
연신내 와우꼼장어  (0) 2017.09.17
석촌동 흥부골 갈비곰탕  (0) 2017.09.15